Redis 장애 발생(할 뻔)과 브로드컴의 미친 행보

미친 브로드컴 좀 누가 말려줘요


우리의 서비스는 Redis에 굉장히 의존해 단일 장애 지점이다. 그래서 고가용 구성도 하고 열심히 모니터링도 한다.
여느 날처럼 아이스 아메를 마시며 클러스터를 모니터링 하던 중.. Redis 노드 2개가 죽은 것을 보았다. 미친 도커 허브가 또 죽었나? DNS를 못찾나? 진땀의 원인 찾기 똥꼬쇼를 펼쳤다.

발견한 원인

오잉 bitnami/redis:debian-*가 로컬에서도 풀이 안된다?!? 바로 도커허브 레포로 접속해보았더니..

Starting August 28th, over two weeks, all existing container images, including older or versioned tags (e.g., 2.50.0, 10.6), will be migrated from the public catalog (docker.io/bitnami) to the “Bitnami Legacy” repository (docker.io/bitnamilegacy), where they will no longer receive updates.

25년 8월 29일부터 /bitnami 레포에서 제공하던 이미지들을 /bitnamilegacy 로 이전 했단다.
당연하게도 /bitnami/redis:* 태그를 삭제하면 풀이 안된다.

bitnami의 설명

Beginning August 28th, 2025, Bitnami will evolve its public catalog to offer a curated set of hardened, security-focused images under the new Bitnami Secure Images initiative⁠. As part of this transition:

보안 이미지를 출시할건데 이걸 메인으로 밀기 위해, 기존 이미지들은 지원을 중단한다는 소리다.

보안 이미지를 무료로 제공은 한다. 다만 latest 태그만 사용 가능해서 프로덕션으로는 못쓴다.
버전을 지정한 보안 이미지는 유료다! 얼마냐? 연간 $62,000! 한화로는 8,860만원이다ㅋㅋ

왜 이런 행보를 보이는가?

bitnami는 개척자라 불릴 정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레포인데, mongo, redis, postgres.. 등 유명한 차트들을 관리하고, 모두 유료화의 대상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전부 Broadcom에 있다.

Broadcom은 근본적으로 반도체 회사인데, 최근 들어 기업을 인수해 털어먹고 나오는 Vulture Capital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CA Technologies 인수, 2019년 symantec 인수, 2023년 VMWare를 인수했다.
인수 후에는 기존 서비스의 영구 라이센스들을 종료시키고 구독형으로 전환, bitnami/* 오픈 레포의 유료화 등 이윤 창출에 주안한 모습을 보인다.

사실 기업이라는게 이윤 창출이 제 1목표이니, 브로드컴의 행보가 아주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bitnami/* 에 있어서는 연간 $62,000 이라는게 껌 값도 아니고, 빠른 대응이 필요한 기업들에게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62,000불을 뜯어먹겠다는 추잡한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해결 방안

급한 대로 /bitnamilegacy/redis:debian-* 이미지를 사용해 배포했다.
sentinel 구성을 제공하는 다른 차트를 찬찬히 살펴 볼 예정이다.